봄을 알리는 향긋한 채소 미나리, 미나리는 1년 내내 나오는 채소이지만, 2월 말~5월까지가 가장 싱싱하고 향이 좋은 제철입니다. 미나리는 국내에 30여 품종이 있지만 크게 돌미나리와 물미나리 두 종류로 나누게 됩니다. 돌미나리는 습지 또는 물가에 야생하는 것으로 줄기가 짧고 잎사귀가 많으며 물미나리보다 향이 더 강합니다. 이에 비해 물미니라는 논에서 재배되어 논미나리라고 불리 웁니다. 돌미나리보다 줄기가 길고 잎이 연해 선호도가 높습니다. 미나리는 경상북도 청도의 한재(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음지리, 평양지, 상리 일대를 한재라고 부릅니다.) 미나리가 특히 유명한데 일반 미나리와 달리 줄기의 속이 꽉 차 있으면서도 질감이 연하고 향이 은은하며 한재 미나리는 줄기의 끝이 유난히 붉은 게 특징입니다. 미나리는 바삭하게 전으로 부쳐서 막걸리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요리로 즐길 수 있는 봄 대표 채소 미나리. 봄철이 되면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볼 수가 있는 채소인데 몸에도 좋은 효능이 많다고 합니다. 몸에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먹기가 힘든 게 사실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맛있게 전을 만들어 먹는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미나리 효능
미나리는 우리 몸에 있는 혈관계를 맑게 정화시켜 주는 기능이 강해 혈압과 혈중 콜레스트레롤 수치를 낮춰주며, 심혈 관 질환에 효과적이며 미나리의 정유 성분인 이소람네틴과 페르시카린은 염증을 억제하고 알코올을 분해하여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어 피로해소, 숙취해소 에도 좋은 채소입니다. 또, 미나리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염증을 가라앉혀 급성간염과 술로 인한 간경화에 효과가 뛰어나고 간의 부하를 줄여주며 신장, 방광염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에 좋으며, 칼로리도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에도 제격입니다. 또,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의 중금속과 나트륨 등의 해로운 성분을 배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요즘은 혼자 술을 먹는 혼술족도 많아지고 각종 회식과 모임이 잦은 시대에 간이 회복할 시간도 없이 평일, 주말 내내 음주를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질병도 유발할 뿐 아니라 숙취로 인해 몸에 피로가 많이 쌓이게 됩니다. 술자리를 줄이면 좋겠지만 본의 아니게 과음을 하게 되었을 때 간회복에 도움을 주는 미나리를 꾸준하게 챙겨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면 미나리는 향이 강해 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소화성 궤양 환자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해 섭취하셔야 합니다.
손질법, 보관법
미나리를 구입할 때에는 단면에 수분감이 많이 있는 것이 신선하며, 잎이 시들지 않고 선명한 초록색을 띠는 것이 좋고 줄기는 너무 굵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너무 굵게 되면 식감이 질기기 때문에 일정한 굵기로 마디마디 사이사이가 긴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미나리를 손질할 때에는 먼저 잎이 상했거나 누렇게 변한 잎을 떼어 줍니다. 그리고 뿌리 쪽 줄기 1~1.5 센티 가량 잘라내줍니다. 맨 밑부분 줄기 쪽은 억세고 질긴 식감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잘라내는 것이 좋습니다. 잘 다듬은 미나리를 볼에 물이 잠길 정도로 물을 채워 담가주고 식초 1~2 큰술 정도 넣고 10분 정도 담가 줍니다. 이때, 식초물에 담그는 이유는 미나리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 줄 뿐 아니라 미나리에 간혹 붙어있을 거머리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번갈아가며 깨끗하게 세척 후 채에 바쳐 물기를 제거한 후 조리합니다. 바로 섭취하지 않는 경우에는 신물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세워서 냉장 보관을 합니다. 미나리는 일어서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눕혀서 보관하면 좀 더 빨리 시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냉동보관으로는 2 개월 정도까지 섭취 가능하며, 냉동보관 시 냄비에 소금을 넣고 미나리 줄기 부분부터 넣고 15~20초 후 잎도 넣고 10초가량 가볍게 대쳐 줍니다. 이대 너무 오래 데치면 너무 물러지기 때문에 가볍게만 데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데친 미나리를 차가운 물에 바로 헹궈 낸 후 채에 바쳐 물기를 가볍게 빼 줍니다. 어느 정도 수분이 있는 채로 냉동 보관해야 해동 후 섭취 시 질겨지지 않기 때문에 물기를 너무 꽉 짜지 말고 가볍게 털어내 먹을 만큼씩 비닐팩에 소분해 담아 냉동시켜 줍니다.
미나리 전 만들기
미나리 200g, 부침가루 1컵, 튀김가루 조금(생략가능), 물 한 컵(차가운 물, 또는 탄산수) 홍고추, 청양고추, 손질이 잘된 미나리와 홍고추, 청양고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믹싱볼에 담아 준비해 줍니다. 다음 부침가루 1컵에 튀김가루 1큰술 정도 추가해 섞어 줍니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어 만들면 바삭한 식감을 더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물과 부침가루의 비율은 1 : 1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낳이 휘젓거나 치대면 글루텐이 형성되면서 바삭한 부침개가 아니라 쫄깃한 식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만 섞어 줍니다. 여기서 일반 부침개 반죽 보다 좀 더 묽게 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반죽 물이 완성되었으면 손질해 잘라둔 미나리에 부침가루 또는 감자 전분 가루로 가볍게 버무려 줍니다. 채소는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나와 반죽이 더 묽게 되어 반죽물이 너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전분 가루로 한번 버무려 코팅해 준 후 반죽 물을 묻히면 더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습니다. 반죽 물까지 완성되었다면 예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넣고 앞, 뒤로 바삭하게 튀겨내 듯이 부쳐서 완성합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부칠 때에는 새우, 오징어 같은 해산물을 미나리와 같이 잘게 잘라 한입 크기로 전을 부쳐 주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잘 섭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봄철 채소 미나리 맛있게 먹고 건강도 잘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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