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전입니다. 비가 오는 소리와 전을 부칠 때 나는 소리가 같다고 해서 사람들이 비 오는 날에는 늘 부침개가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또, 부침개 하면 명절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명절이 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 같이 둘러앉아 부침개를 만들고 제사상에도 올리고 또, 가족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부침개에도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부침개의 반죽은 같지만 어떤 재료를 넣고 하느냐에 따라 그 부침개의 이름이 붙여집니다. 육류, 야채, 해산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해 부쳐서 먹습니다. 그중에 저는 애호박으로 만든 애호박 전을 좋아합니다.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칼로리가 낮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몸에 좋은 영양소를 채워주기까지 합니다. 또, 야채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자주 해 먹는 편입니다.
애호박 전은 만드는 과정도 쉽기도 하지만, 열을 가해 요리가 되었을 때 단맛이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요리가 서툰 아이들이 하기에도 너무 어렵지 않은 요리이기 때문에 어른이 주도하에 같이 요리 시간을 가져보면 엄마, 아빠와 함께 요리를 만드는 추억뿐 아니라 야채를 편식하던 아이들도 본인이 직접 만든 요리에 용기를 내어 더 잘 먹을 것입니다.
애호박
우리는 호박이라고 하면 둥근 호박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호박은 여러 가지 품종이 있지만 크게는 늙은 호박과 애호박으로 나누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반찬으로 먹는 호박은 애호박이며, 3 ~ 10월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마트에 가면 흔하게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격도 1,000원~3,000원까지 판매되며 훌륭한 맛과 영양분을 주는 것에 비해 굉장히 쉽고 싸게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애호박의 식감은 부드러우며 달금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는 야채입니다. 애호박의 성분은 90%의 수분과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칼륨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 노폐물을 도와 붓기까지 제거해 주는 저칼로리 식품으로 알려져 꾸준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다이어트 식단의 주재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그 외에도 당뇨, 노화방지, 뇌 건강, 위, 눈, 심혈관 질환 예방,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영양소가 많은 애호박을 안 먹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뭐든 과하게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애호박은 불용성 식이섬유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 소화기관이 약하신 분들이 과하게 섭취하시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 가스가 차는 현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해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애호박 전 레시피
애호박 전은 말 그대로 애호박이 주재료이며, 그 외에 튀김가루 또는 부침가루, 계란, 소금만 있으면 맛있는 요리가 탄생합니다. 제일 먼저 계란 2개에 소금 2꼬집 정도를 넣고 잘 풀어 준비해 둡니다. 다음 애호박에 겉면을 깨끗하게 씻고 양끝의 꼭지 부분을 잘라 손질해 줍니다. 그리고 애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이때 너무 두껍거나 얇으면 익는 시간이 달라 너무 익거나 덜 익게 되고 모양도 예쁘지 않을 수 있으니 일정한 두께로 잘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 자른 애호박을 넓은 접시에 펴놓고 키친타올로 수분을 가볍게 제거해 줍니다. 그런 다음 비닐봉지 또는 지퍼팩에 튀김가루를 넣고 수분을 제거해 준 애호박을 넣고 가볍게 흔들어 고르게 튀김가루를 묻혀줍니다. 튀김가루가 너무 두껍게 묻으면 전을 부쳤을 때 딱딱할 수 있으니 얇게 묻어질 수 있도록 하나씩 가볍게 털어낸 뒤 준비해 둔 계란물에 넣어 줍니다. 그사이 예열이 된 프라이팬에 하나씩 서로 붙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올려 줍니다. 불 세기는 뒤집는 시간을 생각해 중 불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란물이 노릇하게 익어 가면 하나씩 뒤집어 줍니다. 이때 계란물이 벗겨지거나 모자라면 숟가락으로 살짝 얹어주어도 좋습니다. 앞, 뒤로 노릇하게 다 익었다면 키친타올에 건져 기름기를 빼 준 뒤 그릇에 담아 드시면 완성입니다. 튀김가루를 묻히기 전 밑간을 하기도 하지만 간장에 찍어 드실 경우 따로 밑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요리가 서툰 사람이 요리를 만든 다는 일은 번거롭고 손도 많이 가기 때문에 요리를 하는 것보다 배달이나 구입을 해서 먹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재료 준비도 간단하고 요리하는 시간도 짧으며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애호박 전 만드는 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요리가 서툴고 조심성이 없는 아이들과 요리를 한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야채라는 이유로 호박이나 초록색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맛있게 잘 먹일 수 있을지 생각하다 함께 요리를 하면 아이들도 자기만족과 뿌듯함에 편식하던 야채들도 잘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함께 요리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요리를 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생각해 최대한 안전하고 간단한 재료로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어떠한 일에 대해 책임을 주었을 때 굉장히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 하는 것 같아 하나하나씩 담당을 정해주며 요리를 해보았습니다. 한 아이에게 호박을 깨끗하게 씻는 미션을 주고 한 아이에게는 계란 2개에 소금 2꼬집을 넣고 계란물을 잘 젓는 일을 주었습니다. 그사이 다 씻은 애호박은 제가 적당한 두께로 자르고 튀김가루를 봉지에 넣고 그 안에 자른 애호박을 넣고 흔드는 일을 시켜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별거 아닌 일에도 즐거워하면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다음은 튀김가루를 묻힌 애호박을 가볍게 털어낸 후 계란물에 넣고 하나씩 집게로 건져 미리 예열시켜 둔 프라이팬에 올리는 것을 하게끔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전을 뒤집는 일 또한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라 긴 젓가락을 주며 뒤집는 것까지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노릇하게 잘 익은 애호박 전을 예쁜 그릇에 담아서 완성했습니다. 서로 예쁘게 부쳐진 애호박전이 본인이 만든 것이라며 자랑하며 가족 다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애호박 전. 최고의 영양만점 요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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